작년 4월 중순쯤 70대 어머님으로부터 30대 후반의 무난한 아드님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몇 년간 옆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이젠 손자도 봐야겠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아드님 전화번호를 건네시면서 잘 설득해 좋은 사람 소개시켜 달라고 진심으로 부탁하셨습니다.
본인과의 첫 대면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의 마음이 간절하게 느껴져 아드님과 전화로 친절하게 상담하고 시간되는 대로 얼굴을 뵙자고 했습니다.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5월8일 그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부모님께 선물해드린다는 마음으로 낯설지만 긴 시간 상담을 받으시고 회원으로 가입하셨습니다.
큰 키에 인상은 호감 가는 스타일이셨지만 전문대에 직장이 화이트 칼라가 아닌 컴퓨터 시설관리 일을 하셔서 객관적인 조건이 좋다고 할 수 는 없었습니다.
처음 3~4 차례 30대의 무출산 여성과 미팅을 가졌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한동안 미팅을 쉬시다가 20대 후반의 성격 좋으시고 예쁘장한 여성 회원님과 미팅을 가질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성회원님을 담당하는 모 커플매니저께서 컴퓨터로 회원 파일을 보다가 우리 남성회원님과 미팅을 가져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 입니다.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반신반의하며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당일에 남성분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는 꼭 마음에 드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라고 격려의 전화를 한 후 미팅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첫 만남에서 다행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계속 만나기로 했다는 남성회원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치 제일처럼 기쁜 마음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5개월 정도 교제하신 후 두 분으로부터 결혼하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사귀시는 중간에 여성회원님이 갈등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걱정했지만 남성회원님의 순수하고 성실한 심성이 여성회원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상담해주신 어머님께서 기뻐하실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두분 평생 아름다운 사랑 하시길 빌겠습니다. 예쁜 아기 낳고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