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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면 재혼이 보여요
2007-07-09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시는 홍** 여성회원님은 수년 전 전배우자와 이혼하고 대학생 아들 한 명을 두신 단정한 분이셨다. 자녀를 다 키우시고 인생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하셨지만 늦은 나이 때문에 재혼하기 힘든 상황이셨다.

이 여성회원은 회원가입 당시 자녀가 없는 분을 원한다고 간곡히 부탁하셨다. 현재 키우고 있는 아들이 곧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었고 상대방의 자녀와 불화를 걱정해 자신이 없다는 이유였다. 

홍**회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처음 몇 회는 자녀가 없거나 본인이 양육하지 않는 남성을 상대로 미팅을 진행해 드렸지만 교제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자녀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폭넓은 만남을 갖기 힘들었다. 당연히 교제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성과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국회에서 일하시는 김** 남성회원을 소개시켜드렸다. 자녀 셋을 키우고 계셔서 여성분이 원하는 조건과 어긋났지만 커플매니저로서 그분의 인품을 높이 평가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는 확신이 들어 설득작업에 들었다.
“회원님 저를 믿고 한번만 만나보세요. 현재 자녀를 양육하고 계시지만 분명 마음에 드실 거예요”
“자녀가 있으신 분은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잘 키울 자신도 없고 지금 군대간 아들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드님도 이제 어엿한 성인이잖아요. 분명 어머님의 뜻을 존중해 주실 거에요. 제가 옆에서 도와 드릴께요”

여성분의 생각을 돌리려는 노력과 남성분의 인품에 대한 칭찬과 추천 끝에 드디어 미팅에 응하셨다. 어렵게 만든 기회인 만큼 두분이 꼭 교제에 성공하시길 빌었다. 그런 정성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 것일까. 얼마 후 교제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직접 들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남성분과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을 올리신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진 재혼결정을 축하 드리면서 한편으로 그 이유가 궁금했다. 홍** 회원님에게 남성분 자녀를 어떻게 받아들이셨냐고 묻자 살며시 웃으시며 대답하시길 “저도 처음에는 부담이 됐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좋은 사람 만나보니 오히려 그 사람의 자녀들이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제가 그 동안 너무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나 봐요. 아이들도 저를 잘 따라서 기쁘고요”

지금은 결혼을 올리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두 분 언제까지나 행복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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