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벚꽃이 만발하고 하얀 목련이 우아한 자태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가끔 회사 근처로 산책을 가는데, 그날 따라 그곳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에 이르기까지 봄 향기를 듬뿍 담은 꽃 잔치가 열렸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람이 조금씩 소리를 낼 때면 꽃비가 내려 마치 별천지 같았다.
화사한 봄의 기운을 받아, 오후를 밝고, 생동감 넘치게 일하게 되었고, 새로 회원이 되시는 분들에게 전화로 첫 인사를 드렸다. 그분과의 첫 통화는 정돈되고 따뜻한 목소리로 시작되었다. 간결하게 본인에 대하여 소개해 주셨고, 원하시는 분을 조금은 어색해 하시면서 말씀하셨다.
프로필상의 본인의 소개란에는 성격이 조금 급하나 청결하며 여행과 운동을 좋아하며 인생을 멋있고 보람있게 살고 싶다고 적어주셨다.
1달동안 3번의 미팅을 주선했고 3번째로 만나신 분과 교제에 들어가셨다. 상대방은 40대의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미인형으로서 밝은 인상과 그분이 원하시는 인격을 갖춘 분이셨다.
두 분은 전주와 대전을 오가시며 좋아하시는 여행도 하셨고, 취미가 같은 운동도 하시면서 서로의 사랑과 신뢰을 쌓아 가셨다. 올봄 두 분은 따사로운 봄빛을 받으시며 재혼하신다.
사실 50후반의 회원님들은 재혼이 급하고, 지나가는 시간이 안타깝고 초초해 하신다. 여성분은 1남 1녀의 자녀를 두셨는데, 올해 아들이 대학에 입학을 했다. 기다리신 만큼 두 분은 상대자녀들의 더 큰 축복 아래 새로운 출발을 하신다. 나는 그 분의 오랜 기다림을 안다. 말하지 않아 더욱 빛나는 느낌. 이제야 따뜻하게 불밝혀 주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찬란한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을 같이 맞이할 것이다.
김현식, 박지영 회원님. 이제 사랑의 결실이 맺어 졌으니, 두 분 봄 여름 가을 겨울...평생을 사랑하며 사랑받길 빕니다~
아래는 회원님이 보내주신 글이다.
괴롭고 답답하던 일도 긴 겨울밤처럼 잊으세요.
봄의 대지는 새 출발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남몰래 흘리던 눈물도, 혼자 내뿜던 한숨도, 이젠 그치십시오.
화창한 봄볕이 미소로 손짓하고 있습니다.
행복출발을 향하여 창문을 여십시요.
저는 3년 이상을 앞이 캄캄한 악몽속에서 움츠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행복출발을 만나서 채 1개월이 되기전에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지금 교제중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얼굴엔웃음이 깃들여 있었습니다.
행복은 젊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고
50대 중반의 내게 더욱 절실한 것이며 새로운 열정이 남아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외로움에 떠는 이들이여! 행복출발에서 사랑의 기쁨을 만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