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OO 남성회원님은 50대 중반에 접어든 멋진 신사입니다. 개인사업을 하시지만 첫인상은 교수나 학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정하고 좋은 인상을 갖고 계신 분이에요. 

남성회원님은 커플매니저와 상담을 하면서 꼭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배우자와도 아이가 없어 헤어졌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커플매니저는 '늦은 나이니 만큼 신중하게 미팅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 후 첫번째 미팅과 두번째 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남성회원님의 인상이 좋으시고, 편안한 성격이었기에 매너 면에서는 여성회원님들이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남성회원님이 지나치게 '자녀 출산'을 강조하셔서 상대가 부담을 가진 나머지 애프터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남성회원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세번째 미팅은 어차피 주어진 미팅횟수니까 한번 만나보자는 심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뜻밖에 첫눈에 반한 상대를 만나게 됐습니다. 서로 대화가 너무 잘 통해 마치 오래전부터 만났던 연인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번, 세번 데이트가 이어지면서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하셨다고 해요. 

두 분은 띠 동갑에 가깝게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남성회원님은 전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한번의 다툼도, 한번의 오해도 없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만나 올해 봄에 부부가 된 두 분에게 아주 큰 기쁨까지 더해졌습니다. 그토록 소원이던 임신이라는 경사를 맞게 된 거죠. 이혼 경험이 있으신 분은 다시 결혼을 한다면 예전 상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신데, 남성회원님은 충분히 상처를 덮고도 남을 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두 분 오래도록 행복하시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랄게요. 축하드립니다!